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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노벨 화학상까지 석권하며 시대를 바꾸다

2016년, AI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는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한국의 바둑 천재 이세돌 9단을 4대 1로 꺾으며 AI의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준 순간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무한대에 가까운 변수로 가득 찬 바둑에서 AI가 인간을 넘어서는 장면을 연출하며, AI 시대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이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 연구진은 더욱 큰 도약을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4년 뒤, 그들은 약속을 지켰습니다. 2020년, 딥마인드는 알파폴드 2를 공개했습니다. 이 AI 프로그램은 모든 생명 활동의 필수 요소인 단백질의 구조를 정확히 예측해냈습니다. 단백질의 기능은 그 구조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질병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단백질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알파폴드 2는 딥러닝을 바탕으로 2억 개에 이르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며, 수십 년간 생명과학계를 괴롭혀온 난제를 해결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의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는 컴퓨터를 이용해 새로운 단백질을 설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는 필요한 용도에 맞게 창조적인 단백질들을 만들어냈고, 이는 생명과학 연구와 의료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불러왔습니다.

이러한 단백질 연구의 선구자들인 딥마인드와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는 올해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화학자가 아닌 AI 연구기관 딥마인드가 화학상을 수상한 것이기에, 과학계에서는 큰 이변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AI 연구자들이 물리학상에 이어 화학상까지 수상하면서, 노벨위원회는 이제 인류가 본격적인 AI 시대에 진입했음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또한, 이번 수상은 머신러닝에 기초를 닦은 1970년대 연구자들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AI 연구의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번 수상은 AI가 인간의 능력을 확장시키고, 과학적 한계를 뛰어넘는 데 있어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증명한 사례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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